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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세상:::예화
ADMIN 2026. 10. 16.
 포기하지 않는 삶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6.10.02. 01:33:05   추천: 2
예화:

포기하지 않는 삶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걷는 사람에겐 결국 길은 열린다
스물 여섯 살의 마거릿 미첼에게 어느 날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다리를 다친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다리는 심한 관절염으로 이어졌고, 결국 5년 동안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기자로 활발하게 거리를 누비던 젊은 여성이 하루
아침에 좁은 아파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가 안타까웠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매일같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동네 도서관의 책은 오래가지 않아
바닥이 났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이제 읽을 책도 없으니, 차라리 당신이 직접 소설을
써보는 게 어때?”
그 한마디가 시작이었습니다.

미첼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수없이 들었던 남북전쟁과 남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장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장이 열 장이 되고, 열 장이
백 장이 되면서 점 점 소설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다리가 나은 뒤 다시 일을 하면서도 글 쓰기를
놓지 않았습니다.
쓰고 또 고쳤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썼습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원고는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에 내놓을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의 오랜 노력만큼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름 없는 작가의 두꺼운 원고를 선뜻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원고를 들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 세월 동안 원고뭉치가 닳고 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썼는데도 세상은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그쯤 되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만 하자.’
‘나는 작가가 될 사람이 아닌가 보다.’
그러나 미첼은 원고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애틀랜타에 와 있던 맥밀런 출판사의 편집자가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미첼은 원고를 들고 기차역으로 달려갔습니다.
기차가 떠나려는 순간 가까스로 그를 붙잡았습니다.
“제가 쓴 소설입니다. 꼭 한번 읽어주세요.”
두꺼운 원고를 받아든 편집자는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기차에 올라탄 뒤에도 원고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
좀처럼 펼쳐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첼은 거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기차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우체국으로 달려갔습니다.
얼마 뒤 달리는 기차 안으로 전보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읽어주세요.”
편집자는 원고를 한번 바라보았지만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잠시 뒤 또 전보가 도착했습니다. 같은 부탁이었습니다.
그래도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또 한 통의 전보가 도착했습니다.

한 번 거절당했다고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두 번 외면당했다고 포기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의 끈질김에 마음이 움직인 편집자는
선반 위에 놓아두었던 원고를 집어 들었습니다.
첫 장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몇 장을 넘기자 더 이상 원고를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짐을 챙겨 내릴 때까지
그는 원고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 원고가 바로 훗날 세계적인 작품이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습니다.

마거릿 미첼은 이 작품으로 1937년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상도, 판매 부수도
아닐지 모릅니다.
다리를 다쳐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끝내지 않았고,
10년 동안 원고를 쓰면서도 끝내지 않았고, 세상이
자신의 글을 외면했을 때도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차가 떠나려는 마지막 순간에도 그녀는
원고를 들고 달렸습니다.
인생에는 ‘이제 그만 해야 하나’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에도 한 번 더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 번이 당장 문을 열어주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두드리는 사람에겐
결국 문은 열립니다.

출처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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